사진작가 이기완,아트아시아2018서 '느린 나무2' 전시

작성자
artasia
작성일
2018-11-28 15:18
조회
317
[조현정기자] 14년간 한 나무를 카메라에 담아온 사진작가 이기완이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아트아시아2018'에 참여한다.



아시아 아트넷, (주)휴로인터렉티브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아트아시아2018'은 아시아 각국의 유망한 젊은 현대 미술작가를 지원 육성하기 위한 행사로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등 10개국 300여명의 아티스트가 참가한다.



이기완 작가는 아트아시아 내 스페셜 부스에서 마스터픽스(코닝)와 AAG가 추천하는 2018 신진 아티스트 중 한명으로 참여해 코닝에서 개발한 신소재 커버글라스 '마스터픽스'로 제작된 작품을 '느린 나무-파트 2'(SLOW TREE- PART2)라는 제목으로 선보인다.



그는 2010년 '나무를 전시하다' 전시회를 통해 고향인 충남 예산에 있는 저수지의 왕버들나무 한그루를 6년간 촬영한 작품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자신도 모르게 자본과 이데올로기적 구조의 사회와 가족이라는 공간에서 길들여진 자신을 나무라는 거울로 느끼게 됐다는 이 작가는 "나무는 나의 열망이라고 생각한 표현들이 결국에는 타인의 욕망의 표출이었다는 것을 가장 여과없이 나타낸 작업이었다. 여과없이 표현한 나무에는 나의 상처와 그로 인해 치유하지 못한 앙상한 내 모습이 담겨있는 전시였다"고 밝혔다.



2012년 '느린 나무'(SLOW TREE)전은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는 루캉의 말처럼 나의 욕망은 온전히 나의 욕망인지 아니면 나도 모르게 지속적으로 타인의 욕망을 학습하며 나의 욕망이라고 착각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자조적인 독백이다. "'느린 나무'라는 제목처럼 천천히 나를 이해해 나가고 '나' 자신을 회복해가는 여정의 '첫 단초(湍初)'의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아트아시아2018에서 선보일 '느린 나무-파트2'에 대해 이 작가는 " '나무를 전시하다'와 '느린 나무'는 타인의 욕망에 학습된 나를 찾아내기 위한 혼란과 고군분투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면, 이번
작업은 온전한 나의 열망을 표현한 작업"이라며 "욕망은 타인의 산물이라면, 열망은 나만의 의지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전 작업들보다 조금 더 간결하고, 계절적 감각들을 줄이고 내 심적 갈등, 독백들을 더 담았다. 그 독백과 갈등들은 어느 이에게 하는 말인 동시에 독백들이 사진 제목이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 나무를 담아내는 일은 놀이었다. 그 놀이가 횟수가 늘어나면서 일상이 되어갔다. 그렇게 14년이라는 시간이 다가왔다"며 "14년이라는 숫자의 의미를 부여하는 건 어떤 의미도 없다. 그 시간 안
에서 나는 얼마나 나를 바라보았는가에 대한 사유와 성찰이 더 중요했다"고 말했다.

hjcho@sportsseoul.com

기사 원문 : http://implay.kookje.co.kr/media/kookje/article/news_view.html?idx=132220&category=S1N4